독서기간_2022년 10월 말
저자_베르나르 베르베르
예전부터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하고 싶었다. 그냥 유명한 프랑스 작가이고 인상도 그렇고 굉장히 친근하게(?) 생기셨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 분의 책을 읽지 않아서... 앞으로 많이 읽을 거다... 유명한 책부터 뿌신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유명하다더라.
기독교의 '아담과 이브' 기원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 같다. 무교인 나는 정확히 모르지만 대충 지구의 첫 생명인 '아담과 이브'가 생명체를 만들어가는 내용 정도로 알고 있다. 소설도 이런 내용과 비슷하다.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 생각한 주인공이 14만 4천 명의 인원을 데리고 제 2의 지구에 토착하기 위해 우주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제 2의 지구를 찾기 위해 우주 여행은 1000년동안 지속된다.
첫 세대는 범죄와 혐오, 법, 권력이 없는 이상 세계를 만들 것이라 선포했다. 하지만 오직 주인공 세대에서만 이상을 맛볼 수 있었다. 후손의 후손을 거쳐 전쟁과 기아, 반란 등 지구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되었다. 여행선은 곧장 척박해져 갔고 최후의 생존자 6명밖에 살아 남지 못한다. 마침내 지구처럼 보이는 푸르스름한 행성에 도착하여 2명의 인물이 내리게 되는데, 결국 그들도 죽음을 마지하게 된다.
문체가 쉬워 편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번역체라 그런가 낭독도 거침없이 됐다. 나비/나방을 뜻하는 파피용 호는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 생각됐지만 지구 인류와 똑같은 수순을 밟게 되었다. 혐오와 범죄는 인간의 본성인 것일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이런 의미를 던지고 싶었던걸까. 제 2의 지구를 찾아 떠나는 1000년 동안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법과 제도로 안정된 지구는 더 이상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