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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학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by 독서왕뼝아리 2022. 11. 26.

독서기간_2022년 11월 24일 ~ 2022년 11월 25일

저자_김영하

 


 

 

주인공이 화가인가? 상담사인가? '자살 안내자'라니... 주인공 시점에서 발화하고, 주인공이 상담한 내용 안에서 이야기가 풀려가고, 그 안에서도 화자가 달라진다. (액자식 구성이라 한단다) 읽다보면 화자에게 감정이입이 안 된다. 뭐야 도라이 아니야? 사이코패스 아니야? 그래서 더 읽기 어려웠나보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데, 등장인물들 다 무서웠다. 아슬아슬하게 작두 위를 걷는 느낌. 예민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를 파괴할 권리라... 나는 있다고 본다. 단 남에게 피해가 안 끼치는 한에서. 그럼 두 명제가 성립할 수 있는 죽음이 있을까...? 각자의 이유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니까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그 선택을 하기까지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짧지만 강렬했다. 계속 달라지는 시점과 저돌적인 문체에 읽으면서 정신을 못차렸었다. 읽기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 워낙 문학에 일가견이 없는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뭐... 많이 읽다보면 시야가 넓어지겠지...?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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