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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 ˙ 사회

여덟단어

by 독서왕뼝아리 2022. 11. 9.

독서기간_2022년 10월 초
저자_박웅현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만큼 시시하지 않다.

돈오점수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차적으로 수행해 가다.)
한국사 공부할 때나 ’돈오점수‘라는 사자성어를 봤었다. 저자의 말에서 그 뜻을 처음 알았을 때 다소 충격적이었다. 뜻을 같이 알았다면 더 깊이있는 한국사 공부가 됐을 것이다. 불교의 진리를 잘 나타내주는 단어 같다. 나도 그 진리를 실천해 보고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을 시작하기에 충분히 늦지 않은 시기. 아니 늦은 시기라는 게 있을까?

 


1.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Be yourself,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 자존을 지키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 말이다. 내가 없는 것에 열내기보단 가진 것에 집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2. 본질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본질이 명확해야 삶도 흔들리지 않는다. 재미를 쫓으면 돈은 따라오게 된다. 변하지 않는 '본질' 그것에 집중하라.

 

 

3. 고전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에 굴복한다. 1분 1초가 과거가 되어 잊혀져 가는 와중에 고전은 살아남은 것들이다. 고전이 살아남아 후대에 흔적을 남긴다는 것은 우수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전을 감상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4. 견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견은 하루아침에 보이는 게 아니다. 시청과 견문의 차이를 설명하며 견(見)의 진정한 의미를 강조한다. 단순히 보는 것을 벗어나 낯설게 받아 들이고 생각을 전환하는 능력. 즉 통찰력을 키우면 삶이 더 풍요롭고 낭만적이고 찬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5. 현재 : 개처럼 살자

"인생의 불행은 대부분 현재를 살지 못해서 온다."



6. 권위 : 동의되지 않는 권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우리는 권위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대학, 직업, 주거지 등 어떤 지위나 권력에 지레 겁을 먹는다. 모두 똑같은 사람이다. 사회에서 만들어진 기준과 권력에 주눅 들 필요가 없다.  배울 점이 있고 가르침을 받아야 되는 권위라면 굴복하라.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당당하라. 정당화 되지 않는 권위에 저항하고 반박하며 살아야 한다. 내가 권위를 부리지도 말아야 한다. 

 


7. 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소통의 힘은 매우 크다. 명확한 전달은 일의 효율을 높여주고 타인의 마음을 녹여낼 수 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배려한다면 소통을 하라.

 


8. 인생 : 인생은 책이 아니다, 내가 채워나갈 공책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삶을 경주로 보지 말고 먼저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살고 행복을 느껴라.

 

 


 

나는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거의 기피한다. 하지만 이 책은 에세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었고 인생의 지침서로 두고 싶을 정도로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삶의 본질은 무엇일까 깊이 통찰할 수 있었고 마음 속에 여덟 단어를 평생 품고 싶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고전으로 후대의 사람들에게도 남겨주고 싶다.

 

 

기억에 남는 단어 몇 개가 있다. 자존, 고전, 권위.

 

책의 첫 단어로 자존을 말했다. 첫 장부터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나와 뒷 내용도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나는 Love myself 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하리. 나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 그들의 노래엔 이런 주제의식이 담겨있다.

아무튼... 나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허탈하기도 했다. 내 자식에겐,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그러지 않아야겠다는 조심성을 심어주었다. 

 

두 번째로 고전. 고전이 왜 남겨졌을까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연구하고 유지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이 장을 읽을 때 마치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지루했다고 치부했던, 내가 무시했던 것들이 사실 엄청난 가치를 지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알지 못해 그 가치를 못알아 봤을뿐. 부끄럽기도 했고 꽤 이르게 고전의 가치를 알아 다행이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 권위. 나 또한 권위에 굴복하며 살았구나를 깨닫게 되었던 장이다. 나는 사실 인생을 부정적으로 살아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제라도 권위에 지레 겁 먹지 않고 부당한 권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권위를 부리지 않을 것이다. 이걸 인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더 밝게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