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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인문 ˙ 사회

[서평/23-2] 유튜브는 책을 집어삼킬 것인가 : 삶을 위한 말귀, 문해력, 리터러시

by 독서왕뼝아리 2023. 1. 4.

독서기간_2022년 12월 16일 ~ 2022년 12월 23일

저자_김성우, 엄기호

출간일_ 2020년 04월 20일

 


 

 

리터러시(Literacy)란 문해력 그 자체를 뜻하지 않는다.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의 매체 이해 및 활용 능력을 포괄하여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리터러시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생각하기보다 변화하는 시대의 리터러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 상황에서 기존의 리터러시 교육은 어떻게 평가 되어야 할까, 미디어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리터러시를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 등을 논의하는 열린 토론을 암시하며 책이 펼쳐진다. 

 

문해력. 최근들어 가장 화제에 오른 단어일 듯 싶다. 보통 '요즘 애들의 심각한 문해력 상태'란 키워드로 세대 갈등의 화두로 던져진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문자 중심 세대 관점의 시선이라는 것이다. 60~80년대를 살아가던 청년들은 멀티미디어가 없던 활자 중심 생활이었다. 요즘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휴대폰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 과거 세대보다 미디어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졌고 미디어를 다루는 데 익숙하다. 단지 시대가 변화했을뿐이다. 저자들은 이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학생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갔던 부모님(혹은 그 이상) 세대를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도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는 리터러시에 달렸다. 단지 문화의 발전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시작점이 달랐고, 주어진 환경에 맞춰 살아갈뿐이다.

 

현재 10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글을 많이 읽고 양질의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왜이렇게 문해력 논란이 떠오르는 걸까. 과연 젊은 세대들은 문해력이 떨어진 것일까. 교육업에 발을 담고 있는 두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이 이런 리터러시 능력을 떨어트린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의 리터러시 교육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국어 시험에서 읽기란 단순히 문제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뿐, 진정한 읽기를 배우지 못한다고 한다.

 

정말 읽으면서 배울점과 다시 생각해본 점이 많은데 나의 필력에서 이것을 나타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유튜브 댓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틀린 것, 다른 것을 발견하면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 세대 갈등이라 치부하기 전에, '요즘 애들은'이라고 비난하기 전에, '꼰대, 틀딱'이라고 무시하기 전에 이 책 한 번씩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