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_2022년 12월 5일 ~ 2022년 12월 6일
저자_권일용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그것이 알고 싶다》 외 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뵈어 친숙하다.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나도 한때 프로파일러의 꿈을 꾸기도 했어 범죄학에 관심이 많다. 처음에는 프로파일러가 된 계기라든지 직업적 윤리를 설명하는 책일 것이라 예상했다. 읽다 보니 그러한 내용들은 거의 나오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는 심리나 최근 범죄 동향을 서술한다.
90년대 이후로 무한경쟁과 효율성만을 지향하는 급속한 사회가 되었고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에서 비롯된 사회적 배제감이 무동기 범죄의 바탕에 깔려있는 사회적 현상이다. 범죄가 만연한 지금 범죄는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범죄에 직면했을 때 잘못됨을 인지하고 빠져나와 안전하게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건강한 정신과 올바른 시야이다. 범죄를 저지르는 5가지 이유로 휴리스틱, 자기효능감, 귀인이론, 확증편향, 이상심리로 꼽는다. 주변을 잘 살피며 위험 요인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연쇄 살인이 줄어든 이유?
2000년대 유영철, 강호순 등 악랄한 범죄가 많이 발생했던 때에 비해 연쇄 살인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이코패스들이 사이버 범죄와 경제 범죄로 넘어갔다. 칼만 안 들었을 뿐이지 최근들어 사기 범죄의 비율이 높아진 이유가 그 때문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가 늘어났다. 피의자들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을 풍비박산 내어도 공감하지 못한다. 자신은 '단순 사기'만 저질렀다고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한다. 또, 온라인 성범죄를 빼놓을 수 없다. N번방 사건으로도 알 수 있듯이 범죄 연령이 감소하였고, 조직적이고, 교활한 지능 범죄로 진화하였다. 극악무도한 집단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과거엔 성범죄로 분류되지 않았던 것들이 요즘 성범죄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성범죄의 비율이 높아진 이유이다. 하지만 법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범죄를 따라잡고 못하고 있다고 한다. 21년에 들어와서야 잠입수사가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게 법안이 바뀌었다는데, 법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얼른 따라가줬으면 한다.
가스라이팅을 조심하라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최근들어 가장 화제에 오른 단어 아닐까. 지능형 범죄가 늘어나는 지금 한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말로 구슬리는 게 어떻게 범죄가 되는가 의아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다. 피해자는 이게 가스라이팅인가 의심을 한다면 50%는 이미 피해에서 탈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만큼 가가운 사이에서 자기도 모른채 피해를 당하고 있을 수 있다.
가스라이팅은 연인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정 폭력도 그 범주 안에 포함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씁쓸했다. 미래에 내가 가정을 꾸린다면 이상적인 가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157쪽)
오늘날의 범죄, 특히 가스라이팅이나 스토킹 같은 범죄는 상대방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피해자 스스로 파괴되도록 만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가 하는 어떤 행위로 인해 상대방이 고통스러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희열과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중략)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우선적인 방법은 가해자의 어떤 압박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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