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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학

[독후감 23년-27] 페인트

by 독서왕뼝아리 2023. 10. 12.

독서기간_2023년 9월 21일 2시간 컷

저자_이희영

출간일_2019년 11월 29일


 

최종면접 후 계속 퍼져만 있어서 책을 읽었다. 왜 청소년 권장 도서냐 묻는다면... 소프티어 부트캠프 이후 책 읽는 습관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서관 추천도서여서 홀린 듯 빌렸다. 굉장히 오랜만에 책을 완권했다. 8월에 김초엽 작가의 지구끝의 온실(이것도 포스팅 아직 안 올림..)을 마지막으로 몇 권의 책을 초반 조금 읽다가 포기했었다. 하지만 쉬운 길부터 차차 올라가면 된다. 책을 읽는 2시간 동안 정말 고요했다. TV소리도 유튜브 소리도 없고, 날씨도 쌀쌀해져 창문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도 없었다. 책도 술술 읽히고 그 시간이 재밌었다. 다시...! 정신 차리자...!

 

처음에 페인트가 무슨 의미인가 궁금했다. 바로 Parent Interview의 줄임말 Paint이다. 부모면접, 이상하지 않은가? 저출산 해결 정책으로 버림받은 아이들을 국가에서 성년이 될 때까지 책임을 지는 정책을 펼친다. 아이들(NC, Nation's Children)은 성년이 되기 전에 자신을 길러줄 부모를 찾기 위해 페인트를 진행한다. 즉,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한다. 아이들은 기를 쓰고 페인트를 진행하는데, 그 이유는 성년이 된 후 돌봐줄 부모가 없으면 그대로 NC출신이라는 낙인과 함께 사회에서 차별받기 때문이다. 한 번의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기에 부모 면접은 엄격한 관리 속에서 3번의 면접과 합숙 훈련까지 진행된다. 두 번의 실수는 없길 바라며. 

 

부모 면접이라는 게... 대략 15살 정도의 아이들이 부모를 선택한다는 게... 좋은 방법일까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입양 과정은 부모가 아이를 선택하게 되는데, 물론 아이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기껏해야 중학생인 애들이 판단력이 제대로 설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좋은 정책은 아닌 것 같다. 출생률 0.6명을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 앞으로 어떻게 될지...ㅎㅎ........

 

책을 읽으니까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가 느껴졌다. 북한과 통일이 되고, 홀로그램으로 푸른 숲을 조경할 수 있어도 NC센터 관리자 '박'의 초과 근무를 한다는 게 참 웃겼다. 아무리 '박'이 NC 아이들에게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책을 통해 확인하길) 노력하고 있더라도 매일매일 초과 근무라니.. 아니면 이것 자체로는 문제의식을 삼지 못한 것일까ㅋㅋ 극적인 연출을 위한 허용이라 넘어가자.

 

청소년 도서 답게 긍정적인 결말을 맞는다. 그리고 '박'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성인이라서 성인의 대사를 이해한달까...?

 

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는 보여 주고 싶어. 나는 당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야. 나를 위해서야, 나를 위해서...

 

 

하하.. 요즘 게임을 시작해서 자기 전에 게임하는데 책 좀 읽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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