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간_2023년 3월 초
저자_유현준
출간일_2021년 5월 17일
미래는 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유현준 교수를 처음 알게 된 경로는 마인크래프트로 보는 건축(?) 이라는 유튜브 영상이었다. 건축이라 하면... '공사판 일용직'이 주는 편견이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물론 그들의 기술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게임에서 무슨 건축?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유현준 교수의 지적인 면모가 눈에 띈다. 그렇게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건축의 'ㄱ'도 모르는 나인데, 건축이란 키워드로 나를 이렇게 매료시킬 줄 몰랐다. 책을 읽다보면 작자는 다방면에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건축과 생활 양식의 연관성, 건축물과 종교. 지향해야 하는 양식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비교, 분석한다. 인상 깊은 구절이 많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도시/신주택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와중,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그린벨트는 성공한 정책일까 실패한 정책일까, 한국의 서울이 왜 미국의 시카고만큼의 도시뷰를 제공하지 못하는지.
도시공학은 굉장히 매력적인 학문이다. 건축물은 한 번 세워지면 몇 십, 몇 백 년 동안 지속된다. 건축물이 주는 사회적 영향이 크다. 앞으로 미래와 발전을 위해 건축 형태와 인프라를 고려한다는 게 인상 깊었다. 이를 위해 건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의 복합이 필수불가결하다.
개발은 다를까?
아니다. 확실한 건 교양이 늘어날수록 생각하는 공간이 넓어진다. 최근에 경주 여행 갔을 때 '아는만큼 보인다'를 뼈저리게 느꼈다. 경주 박물관을 갔었는데, 한국사 자격증을 딴 덕분에 역사관은 흥미롭게 둘러봤지만 건축관은 흘긋 넘어갔다. 공학도로써 다양한 방면의 교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요즘 아무리 T자형 인재를 선호한다 하지만 융합인재가 있어야 미래가 발전할 것이다.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다.
건축과 다르게 개발은 리스크가 더 크다. 사용자를 위해 기능 개발을 계속 고민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쉽게 떠나갈 것이다. 사용자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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