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3 살인자의 기억법 독서기간_2022년 11월 26일 ~ 2022년 11월 28일 저자_김영하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린, 연쇄 살인범 '김병수'와 그의 딸 '은희', 그리고 '은희'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박주태'. '김병수'는 '박주태'가 연쇄 살인범이라 굳게 믿고 그에게서 '은희'를 지키려 한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간 살인 사건들(당시엔 연쇄 살인이란 개념이 없었다고 한다.)의 진범을 찾고 싶어하는 '안형사' 또한 등장한다. 엄청난 흡입력을 가진 책이다.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몰두하여 읽었다. 화자가 짧게 메모한 식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른다. 다음 장을 펼치면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믿을 수 없는 화자'의 이야기는 읽고 있는 나까지 혼란을 느끼게 한다. 사실 전부.. 2022. 11. 29.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독서기간_2022년 11월 24일 ~ 2022년 11월 25일 저자_김영하 주인공이 화가인가? 상담사인가? '자살 안내자'라니... 주인공 시점에서 발화하고, 주인공이 상담한 내용 안에서 이야기가 풀려가고, 그 안에서도 화자가 달라진다. (액자식 구성이라 한단다) 읽다보면 화자에게 감정이입이 안 된다. 뭐야 도라이 아니야? 사이코패스 아니야? 그래서 더 읽기 어려웠나보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데, 등장인물들 다 무서웠다. 아슬아슬하게 작두 위를 걷는 느낌. 예민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를 파괴할 권리라... 나는 있다고 본다. 단 남에게 피해가 안 끼치는 한에서. 그럼 두 명제가 성립할 수 있는 죽음이 있을까...? 각자의 이유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니까 .. 2022. 11. 26. 작별인사 독서기간_2022년 8월 말 ~ 9월 초 저자_김영하 밀리의 서재(e-book) 단독 출간 출판계에 놓인 가장 큰 도전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아니라 책을 안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책을 아예 안 사기 시작했고, 서점을 아예 안 갑니다. 이들을 다시 서점으로 모을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책이란 형태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책을 다양한 환경에서 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출간 간담 기념회에서 작가의 말 누구는 종이책의 감성이 좋아서 e-book을 배척한다는데 나는 e-book이 좋다. 공간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무겁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내 손 안에서 도서관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 같은 독서 하수는 책과의 접근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는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난 수단을 가리는 .. 2022. 1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