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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문학13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독서기간_2022년 11월 24일 ~ 2022년 11월 25일 저자_김영하 주인공이 화가인가? 상담사인가? '자살 안내자'라니... 주인공 시점에서 발화하고, 주인공이 상담한 내용 안에서 이야기가 풀려가고, 그 안에서도 화자가 달라진다. (액자식 구성이라 한단다) 읽다보면 화자에게 감정이입이 안 된다. 뭐야 도라이 아니야? 사이코패스 아니야? 그래서 더 읽기 어려웠나보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데, 등장인물들 다 무서웠다. 아슬아슬하게 작두 위를 걷는 느낌. 예민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를 파괴할 권리라... 나는 있다고 본다. 단 남에게 피해가 안 끼치는 한에서. 그럼 두 명제가 성립할 수 있는 죽음이 있을까...? 각자의 이유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니까 .. 2022. 11. 26.
작별인사 독서기간_2022년 8월 말 ~ 9월 초 저자_김영하 밀리의 서재(e-book) 단독 출간 출판계에 놓인 가장 큰 도전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아니라 책을 안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책을 아예 안 사기 시작했고, 서점을 아예 안 갑니다. 이들을 다시 서점으로 모을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책이란 형태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책을 다양한 환경에서 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출간 간담 기념회에서 작가의 말 누구는 종이책의 감성이 좋아서 e-book을 배척한다는데 나는 e-book이 좋다. 공간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무겁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내 손 안에서 도서관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 같은 독서 하수는 책과의 접근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는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난 수단을 가리는 .. 2022. 11. 1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독서기간_2022년 1월 저자_김초엽 친구 생일 선물로 사 준 책이다. 친구가 너무 잘 읽었다고 고맙다고 하길래 나도 읽어 보았다. 사실... 읽은 지 오래 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장편 소설일 줄 알았는데 SF 단편 소설 모음이었다. 공상과학과 소설이 절묘하게 매치되었다 느꼈던 기억이 난다. 또 과학 지식이 전문적이어서 놀랐던 기억도 있다. 게다가 첫 작품이라니! 멋지다. 나도 멋지고 똑똑한 사람이 될 거다. 언젠가 나도 내 언어로 책을 쓰리라... 목차를 보니 [스펙트럼], [감정의 물성], [관내 분실] 제목의 단편 소설이 재미있게 읽었었던 기억이 난다. 외계 생명체 사이에서 살아가는 내용, 말 그대로 만지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줬던? 물성에 관한 내용,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이었던.. 2022. 11. 15.
불편한 편의점 독서기간_2022년 10월 29일 ~ 2022년 11월7일 저자_김호연 딱히 끌리는 책은 아니었다. 다만 밀리의 서재에 거진 1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길래 도대체 무슨 책인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한 줄 리뷰도 무려 6000개가 넘는다. 20년도 코로나가 막 터지기 시작했을 때가 배경으로 서울역 노숙자를 편의점 야간 알바로 들이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이야기다. 기억을 잃은 것 같은 독고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변화를 선물한다. 사랑으로 다가가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갈등을 푸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에피소드 별로 등장인물들이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다각도로 등장인물의 속내를 볼 수 있다.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꽤 재미있게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감동적인 내용ㅎㅎ 갈등이 생기면 불만이.. 2022. 11. 13.
달러구트 꿈 백화점 독서기간_2021년 12월 초 ~ 중순 저자_이미예 내 독서시대의 첫 문을 열어준 책이다. 21년 12월 1일 친구와 zoom을 통해 대화하다가 벌써 12월이냐, 내년엔 책을 많이 읽겠다 얘기가 나왔다. 어, 너도? 나도. 그날 그렇게 급하게 3명의 구성원을 모았고 밀리의 서재 연단위 구독을 결제했다. 독서토론도 하자며 굉장히 신 났었다. 0회 독서토론 도서가 바로 이 책이다. (그후 시간 조율이 힘들어 0회로 끝났지만...) 오랜만에 독서라는 행위를 하니, 읽는 속도도 느렸고 우직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들이는 데 애를 써야 했다. 중반부를 지날수록 재미를 느꼈다. 가볍게 읽기 좋았던 책이다. 꿈을 판다. 잠에 들면 '페니'가 있는 꿈 백화점에 가고, 꿈을 고를 수 있다. 혹은 무엇인지 모르는 꿈을 가.. 2022. 11. 7.